[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3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A3'에서 `Baa3'로 3단계나 내렸다.
Baa3는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정크등급(투자부적격 등급)보다 한 등급 높은 것이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 수개월 내에 신용등급을 더 내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스페인은 최근 최대 1천억 유로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 배경에 대해 "스페인이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정부 부채가 더 악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지원받더라도 스페인 정부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하고 "스페인의 경제도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국제 신용평가시인 피치는 이미 지난주에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