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그리스가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2차 총선 후 3차 구제금융을 요구할 것이라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는 13일 독일 정부와 금융권 관계자들의 말을 근거로 "그리스가 비록 구제금융 이행 약속에서 벗어나지 않더라도 올여름 추가로 구제금융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유럽이 그리스의 부도를 모면하려면 또다시 그리스 문제에 뛰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차 구제금융 금액은 두 자릿수가 될 것으로 봤으며, 3차 구제금융을 받는 전제조건은 "이번 총선 후 정부가 개혁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는 이미 지난해 5월 1차 구제금융으로 1천100억 유로를 받은 데 이어 올초 1천300억 유로의 2차 구제금융에 합의했으며, 이와 별도로 민간이 보유한 1천70억 유로의 채무가 상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