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현지시간) 은행부문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에 대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구제금융 지원에 동참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유로존) 구제금융 패키지에 IMF의 금융지원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스페인으로부터) 지원 요청도 없었고, 지원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구제금융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유로존 국가들 및 스페인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9일 유로존을 상대로 은행부문에 필요한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IMF는 구제금융 지원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유로존의 요청에 따라 이와 관련한 이행과 감독에 대해서만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스페인이 최근 유로존 국가들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면서 "이에 따른 개혁프로그램을 계획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아울러 오는 18~19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서 언급하며, "이번 회의에서는 전세계 경제성장률 제고, 일자리 창출, 유로존 재정위기 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G20 정상들은 IMF 재원 확충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일부 국가들의 재원확충 참여 보류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