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4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디폴트(채무 불이행), 구제금융 신청 마지노선인 '마의 7%'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전날보다 0.234%나 급등하며 장중 7.01%를 기록한 것.
이는 지난 1999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출범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구제금융 신청 전인 지난 9일 6.19%에 비해서 0.81%포인트나 올랐다.
이에 따라 은행부문에 대한 구제금융을 신청한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앞서 그리스, 포르투갈 등도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자 자금조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구제금융을 요청한 바 있다.
이처럼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번에 3단계나 내리면서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유럽 정부의 통제 능력 부족을 지적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다 오는 17일 열리는 그리스 총선의 전망이 불확실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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