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구당권파인 통합진보당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은 15일 새누리당 대권주자들의 친북·종북 언행을 공개할 수 있다는 북한의 발언이 내정간섭이라는 지적에 대해 "새누리당이 어떻게 해왔나 돌아보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대선전략으로 반공 이데올로기를 통해 수구세력의 집권을 도모하는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정간섭이냐 아니냐는 판단도 필요하겠지만 북이 어떻게 입장을 발표했나 말하기 전에 새누리당이 스스로 소위 종북논쟁, 주사파논쟁으로 진보정당에 대해 음해 공작을 했던 것에 대해서 먼저 반성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사회자가 "북한의 남한 정치개입이 있다고 보나"라고 거듭 질문하자 "보는 사람에 따라서 내정간섭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독립된 국가로서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건 옳지 않은 행위인 건 분명하다"고 답했다.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나오라고 하는 분도 있지만, 제가 나가냐 안나가냐 하는 데에 중심이 있기 보다는 당이 어떻게 안정화되고 정상화되는 길이 무엇이냐를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비대위가 증앙위에서 폭력사태를 유발한 81명을 당기위에 제소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당원들이 혁신비대위가 제명비대위가 아니냐고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