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검찰이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 중복투표와 유령당원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18일 동일한 IP에서 여러 명이 중복투표한 사례와 투표기록만 있고 당원명부에는 없는 유령당원 등을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확인 작업은 이번 주내에 끝낸다는 계획이다.
또 확인 작업을 통해 실제 주소지와 투표가 이뤄진 IP의 주소지가 다른 사례 등이 확인되면 해당 당원을 소환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통합진보당 서버에서 압수한 당원명부 등의 자료 가운데 재판에 필요한 보존용 1본을 전문가와 경찰 입회 아래 봉인했으며, 다른 1본 중 수사용으로 저장한 자료 외에는 전부 폐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통합진보당 관계자와 변호인이 항의한 뒤 퇴장하고 나서 3번째 서버에 대한 압수절차를 벌여 당원명부를 확보했다.
압수한 통합진보당 당원명부는 2010년 3월1일∼2012년 2월28일 정리된 22만명 명부, 2012년 2월28일~5월20일 정리된 20만명 명부 등 두 가지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