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와 금융당국은 18일 그리스 2차 총선이 긴축정책을 옹호한 '신민당'의 승리로 끝나자 "최악의 순간은 넘겼다지만,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과 관련한 불씨와 스페인과 이탈리아 재정난 등을 고려하면 안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를 했다.
이에 기재부 국제금융라인은 그리스 총선과 관련 그리스 연정구성의 성공 여부, 구제금융에 대한 연정의 견해 등을 파악하며 적기시행조치를 취하고자 17일 오전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도 이번 총선 결과를 일단 환영하면서도 18일 오전 7시 30분부터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금융상황대응팀 회의를 열었다.
금감원 김철웅 금융시장분석팀장은 이에 대해 "그리스 선거 이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도 단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동안 대외 변수 때문에 약세를 보인 코스피가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다만, 그리스 위기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므로 주가가 급등하면 단기조정이 있을 수 있어 그리스 신민당 총선승리를 마냥 안심하기 힘든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