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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개大 공동연구결과, "호텔 TV 리모컨과 조명 스위치는 세균 덩어리"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미국의 한 연구기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호텔에 묵을 때 TV 리모컨과 침대 옆 조명 스위치를 만진 뒤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美 휴스턴대학이 퍼듀대·사우스캐롤라이나대와 텍사스·인디애나·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호텔 3곳씩을 각각 조사해 지난 17일 미국미생물학회에 발표한 공동연구결과에서 따르면 호텔 객실에서 'TV 리모컨과 침대 옆 조명 스위치의 세균 오염도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화장실 변기, 세면대 표면 순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두 대학의 공동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객실 청소부가 쓰는 걸레와 스펀지 같은 물품이 오염돼 있을 때 청소하는 과정에서 호텔 방 전체가 오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진은 "호텔 객실 내 표면 18곳의 표본을 대상으로 총 박테리아와 배설물 박테리아 서식 여부를 분석한 결과, 전체 표본의 81%에서 배설물 박테리아가 발견됐다"며 "이 가운데 가장 깨끗한 표면은 침대 머리판, 커튼막대, 화장실 문 손잡이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호텔 방에 구비된 물품들의 오염도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면역이 약한 사람들의 건강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