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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유로존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갈팡질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피치 독일지사의 옌스 슈미트-브루겔 전무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미트-브루겔 전무는 그리스 총선에서 구제금융 조건 이행과 긴축정책에 찬성하는 정당들의 승리는 경제 위기로부터 한숨 돌릴 기회만 제공할 뿐이라고 평가하면서 유로존이 무너진다면 전례 없는 경제적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발생하면 유로존의 경제활동이 1.5~2%가량 둔화되고, 무질서한 그렉시트가 발생하면 그 수치가 4~6%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피치의 또 다른 이사인 게르게이 키시는 그렉시트가 일어난다면 2008년의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때처럼 경제생산이 급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슈미트-브루겔 전무는 위기가 끝났다고 생각할 때마다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밝히고,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서 긍정적인 시나리오도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그 예로 유로본드 도입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