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담배를 피우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 대학 담배규제연구소의 조 레오나르디베(Jo Leonardi-Bee) 박사는 흡연이 피부암 중 하나인 편평세포암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오나르디베 박사가 11개국에서 중년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 총25편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담배를 피우면 피부 편평세포암 위험이 평균 5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흔한 형태의 피부암인 기저세포암과는 흡연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암은 편평세포암과 기저세포암이 전체의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가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이다.
편평세포암은 피부의 맨 바깥층인 표피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다른 부위로 전이 될 수 있는 반면, 기저세포암은 표피 밑의 세포층인 진피에서 발생하며 전이는 되지 않는다.
이 연구결과는 '피부과학 기록(Archives of Dermatology)' 온라인판(5월18일자)에 실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모피트 암센터 연구팀이 편평세포암으로 진단된 여성은 흡연자일 가능성이 비흡연자일 가능성보다 2배 높고 담배를 오래 피운 남성은 기저세포암 위험이 약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