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美연준, 2670억달러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시행

[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정례회의를 마친 뒤 유럽 재정 위기와 국내 경기 둔화 및 실업률 증가 등으로 인해 취약해진 미국 경기 진작을 위해 연말까지 2천67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또 한 번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를 위해 연말까지 2670억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 및 모기지채를 단기채로 교환할 예정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나 모기지채 등을 사들이고 단기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춤으로써 경기를 진작시키는 정책 수단으로, 연준은 이번 조치를 통해 3년 이하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6~30년 장기채를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확대하는 양적 완화(QE)가 인플레이션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제도를 통해 통화 팽창을 억제하면서도 기업 투자를 유도해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 증가가 최근 몇 개월간 둔화했고 실업률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면서 "가계 지출 상승세 또한 연초보다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종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주요 기준 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경기가 악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물가 안정 속에서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고용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유 및 휘발유 가격 하락 덕분에 물가가 하향 안정되고 있고, 장기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