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ABC 방송이 현지시각 20일 탄산음료가 미국의 '국민병'인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돼, 미국 인구 1, 2위를 앞다투는 도시 '로스엔젤레스(LA)'에서 퇴출될 위기에 내몰렸다고 보도했다.
ABC는 이날 "뉴욕이 내년부터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 제한에 나선 데 이어 LA 시의회도 '탄산음료 판매 제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LA 시의회는 시의원 미첼 잉글랜더의 제안에 따라 '탄산음료 판매 제한' 관련 입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며 "LA 카운티 보건국도 '공공장소 탄산음료 판매 금지 방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알렸다.
앞서 잉글랜더는 전날 열린 '특별 회의'에서 '어린이 비만'의 심각성을 고발하면서 주범으로 탄산음료를 지목한 뒤 '판매 제한'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ABC에 따르면, 탄산음료 제조업체 모임인 '미국음료협회'는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
미국음료협회 '데이비드 소프' 대표는 "공공장소에서 탄산음료를 팔지 않는다고 해서 비만이 줄어든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고 강변했다.
한편 뉴욕시도 지난달 "내년부터 식당, 극장, 가판대 등에서 453g이 넘는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