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대권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5일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의 경선룰 변경에 반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와 친박 지도부를 겨냥해 "완전국민경선제가 되지 않으면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같이 밝히고 "완전국민경선제가 후보의 유불리를 떠나 대선에서 저희 당이 승리할 수 있는 것이고 지금 국민들의 정서에 맞는 정치개혁이기 때문에 그것을 안받아들인다면 참여할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당 안에서도 소통이 안되고 당 자체가 이미 1인 독재의 사당화가 됐는데 그 당에 국민이 나라를 맡기려 하겠는가"라며 박 전 비대위원장과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대의원과 당원,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를 2:3:3:2 비율로 하는 현행 경선룰에 대해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할 당시의 2:3:3:2인데 지금은 비대위가 뜨면서 당권과 대권 분리 자체를 없애버렸다"면서 "한 사람이 당을 다 맡아 그야말로 제왕적인 당권을 갖게 됐는데 당권과 대권 분리 당시의 경선룰을 그대로 적용한다는게 원칙에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한명숙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났을 때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하니까 완전국민경선제가 되도록 국회에서 법을 고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대선은 국민에게 돌려주기는 커녕 완전히 과거 한나라당의 룰 대로 하자는 것 아닌가"라며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또 이렇게 지도자가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이면 국민들이 본선에서 신뢰하고 투표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