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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전 영국 총리 "독일의 유로존 부채 감당, 유로화 유지 유일 방안"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토니 블레어 전(前) 영국 총리가 독일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부채를 떠안아줘야 유로화가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23일 밤(현지시간)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독일이 유로존 내 재정난 국가들의 부채를 감당해주고 이들 나라들은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만이 유로화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단일통화를 구할 유일한 방법은 독일이 자국 경제를 단일통화에 전적으로 일치시키려는 일종의 큰 구상"이라면서 이는 "모두의 부채를 하나의 부채로 (만들어) 다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레어 전 총리의 언급 등은 유로채권 발행 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확대 이상의 채무·재정 통합 방안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블레어 전 총리는 "만약 유럽이 모두 일을 잘 정리하고 다시 전진한다면 그 이후엔 영국이 유로존을 선택하는 일에 매우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현재 유로존이 위기를 겪고 있지만 향후 영국이 유로존에 가입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