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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도 쌀·배추 등 농작물 피해 크지 않아"

[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극심한 가뭄에도 쌀을 비롯한 농작물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5일 내놓은 `가뭄에 따른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따르면, 최근 가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모내기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벼재배 면적이 늘어 올해 쌀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5∼6월 가뭄 탓에 충남 전역과 경기·전북 일부 지역에서 모내기, 밭작물 생육, 마늘·양파·감자 수확에 피해가 발생했지만 전국으로는 모내기가 정상 수준(98.5%)으로 이뤄지고 있고 용수 부족을 겪는 곳은 전체 벼재배 면적의 0.4%에 그치고 있는 데다 올해 벼재배 의향 면적이 전년 대비 2.1% 늘어 2012년산 쌀 생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

또 배추는 호남과 충북 일부 지역에서 고온으로 생육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6월 중순 대부분 출하가 끝났다. 고랭지배추는 가뭄·고온 영향이 미미한 편이다.

오이, 애호박, 토마토, 수박, 참외 등 과채류는 대부분 관수 시설을 갖춘 덕에 가뭄 피해를 거의 겪지 않았다.

양배추도 주산지인 충남지역의 가뭄에도 불구하고 관수 시설 완비로 피해가 적은 것으로 예상됐지만 강원 고랭지 지역에서는 생육이 늦어지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나타났다.

감자는 5∼6월 가뭄으로 수확량이 평년보다 18% 정도 부진하지만 재배면적이 늘어난 영향으로 생산량은 오히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추, 마늘 등 양념 채소는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일부 있었지만 생육상황이 양호해 수확량에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파는 조생종은 5∼6월에 정상적으로 수확했으나, 중만생종은 다소 피해가 있고, 대파도 본격 출하기를 앞두고 성장이 늦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