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5일(현지시간) 방코 산탄데르와 BBVA 등 스페인 주요 은행 28곳의 신용등급을 최대 4단계나 하향조정했다고 AFP·AP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 최대 은행 방코 산탄데르와 2대 은행 BBVA는 신용등급이 각각 2단계와 3단계 강등되며 투자등급 최하 단계인 'Baa3'로 추락했으며, 지난달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방키아는 투기등급인 'Ba2'로 떨어졌다.
앞서 스페인은 이날 유럽연합(EU)에 은행부문에 대한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 사유로 부동산 거품 붕괴와 정부 지원능력 약화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은행권에 대한 지원여력이 약해졌을 뿐 아니라 은행 자체의 신용도에도 압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스페인 정부의 은행부문 지원 대책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향후 개별 은행에 대한 지원 규모, 시기, 형태 등 자본확충 방안이 공개되면 그에 따라 은행 신용도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