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북한 도발과 관련, "참는 것이 도발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혀 대북 도발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권욱순 한인회장, 김이수 민주평통협의회장 등 현지 동포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숙소인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더 많은 응징을 받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늘 참아왔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강한 힘을 유지하고 국민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종북 세력에 대한 발언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분단된 지 60년 만에 북한은 지금도 (1인당) 9백 달러 소득을 가진 나라이나, 대한민국은 2만4천 달러로 구매력은 일본과 비슷한 정도로 발전했다"면서 "이는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는 여러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일부 종북 세력을 겨냥한 후 "하지만 확고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해서 국민들이 골고루 잘살고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