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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탓에 하이브리드 차량도 안팔려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불황으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도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준중형 아반떼 하이브리드 판매대수는 지난해 월평균 175대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5월말 기준으로 118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중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천27대에서 올해 969대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도 준중형 포르테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해는 월평균 128대가 팔렸지만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77대에 머물고 있다.

K5는 올해 5월에 판매 실적이 처음으로 1천대를 넘어서 월평균 판매 실적을 775대까지 끌어올렸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알페온 이어시스트도 2월부터 5월까지 판매 대수가 114~122대 수준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는 10년 이상 운행해도 내구성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이 아직 배터리 수명을 걱정해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며 "그러나 계속되는 고유가와 환경에 대한 의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