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의 비리를 수사 중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검사)은 솔로몬저축은행 임석(50.구속기소) 회장이 윤증현(66)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퇴출을 막아달라고 청탁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합수단은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기 전 임 회장이 윤 전 장관을 만나 청탁을 하고, 윤 전 장관이 이를 자신이 아는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구명활동을 했을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단행된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영업정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합수단은 폭넓은 인맥을 가진 임 회장이 퇴출을 피하기 위해 정·관계에 광범위하게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그간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윤 전 장관 대상 로비와 관련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거나 금품수수 혐의를 포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솔로몬저축은행과 관련해 윤 전 장관의 금품수수 혐의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낸 윤 전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지난 2009년 2월부터 작년 6월까지 2년여 간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 장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