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실질임금이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5월(임금ㆍ근로시간은 4월 급여계산기간) 기준 농업을 제외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2만8천개를 표본으로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한 결과, 실질임금이 1.9%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4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83만9천원으로 작년 같은 달(271만9천원) 대비 4.4% 상승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임금은 1.9% 상승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72.4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1시간) 대비 4.8% 감소했다.
5월 말 기준 빈 일자리수는 13만1천개로 작년 동월과 같았고, 빈일자리율은 0.1%포인트 하락한 0.9%였다.
빈 일자리는 현재 비어있거나 비어있지 않더라도 구인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한다.
고용부는 또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1천311개를 표본추출해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를 실시한 결과, 1분기 미충원인원은 8만8천명, 미충원율은 15.2%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와 4.6%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4월 기준 사업체가 정상적인 경영 및 생산활동을 위해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력(부족인원)은 28만명으로 작년 동기(26만4천명)와 비교하면 6.2% 증가했다.
일자리 전망과 관련해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채용계획 인원은 30만2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1만8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매 및 소매업 2만6천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2만1천명 등의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인원이 3만3천명, 300인 미만 사업체가 26만8천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