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2012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했던 290여명의 세계한인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하고 전 세계 주요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경제 영토가 넓어진 데 대해 자긍심을 나타내면서 재외동포들이 `민간 외교' 활동을 통해 국력을 더 신장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세계 한인회장 초청다과회에서 "식민지에서 독립해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한 나라는 우리가 지구상에 처음"이라면서 "최근에는 1인당 소득 2만달러, 인구 5천만명을 넘겨 세계 7번째로 20-50클럽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갈등도 있고, 분열도 되고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 지구상에 남북이 이렇게 60년을 갈라선 나라가 어딨느냐"고 말했다.
또 "올해 경제가 어렵지만 지혜롭게 해서 위기를 넘기자"면서 "한국도 영향을 받지만 다행히 FTA로 경제영토를 세계에서 3번째로 넓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중국, 유럽, 미국도 어렵다고 하지만 한국 기업들 열심히 해서 후퇴는 안할 것이다. 전진을 많이 못 해서 그렇지 조금은 (성장)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최근 콜롬비아를 포함한 중남미 4개국 순방 성과를 소개하면서 "한국이 진출하지 않은 나라가 없을 정도로 국력이 신장돼 있다"고 자긍심을 나타내면서도 "한국이 잘 산다는 것만 갖고 존경을 받을 수는 없다. 1년에 100% 무상 원조만 15억 달러를 하고 무상이나 다름 없는 낮은 이자 원조까지 합치면 수십 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교민이 다 잘살아도 옆에 어떻게 되는지 모르고 살면 알아주지 않는다"면서 "할 도리를 하고 살면 `한국 교민은 뭔가 다르다'라는 소리를 듣고 한국 이미지를 좋게 하는 것"이라며 교민들이 봉사와 나눔의 삶을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