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은 2일 김문수 경기지사의 경선 참여 문제와 관련, "당을 위해서는 좋은 점도 있겠지만 그러나 과연 의미 있는 경선이 될 거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전 비대위원은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불통과 독선의 이미지가 생겨났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너무 주관적이고 편파적"이라면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아니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을 그은 비박(非朴·비박근혜)주자들이 더 불통과 독선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몽준 전 대표에 대해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킨 1등 공신 아니냐"고 반문했고, 이재오 의원에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감정이 굉장히 안 좋은 사람으로 (그의 비판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경선이 `박근혜 추대'로 흐를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공화당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경선 없이 후보로 결정했는데 현직이라서가 아니라 그보다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없다는 당내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반드시 치열한 경선을 해야만 본선에서 우세하다 그런 것은 맞지 않다.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 추대 형식으로 진행되어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해서 무조건 참여시켜야 하느냐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지지율 0.1%를 갖고 경선에 나온다는 것도 좀 그렇지 않느냐. 누가 나가도 그 정도는 나오는데 경선을 희화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경우 인천재정을 파탄으로 이끈 장본인이자 2010년 지방선거 때 본인이 낙선하고 당시 옛 한나라당 후보들이 전멸당하지 않았느냐. 이것(안 전 시장의 출마)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고 안 전 시장의 경선 참여를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유신비판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에게 안 좋은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1970년대에 있었던 몇몇 불행한 사건에 대해서는 무언가 정리를 할 필요는 있고 그런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와 관련해서는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