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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 vs 크롬, 브라우저시장 1위는 누구?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美 외신들은 현지시각 2일 웹브라우저 시장조사업체(넷애플리케이션즈 및 스탯카운터 등)간 통계가 큰 폭의 차이를 보이며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넷애플리케이션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전세계 점유율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는데 반해, 스탯카운터는 "크롬 점유율이 IE를 이미 넘어섰다"고 발표해 동종업계 종사자들과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넷애플리케이션즈는 또 "(일정기간 4만개 사이트 방문 이용자들을 파악해 점유율을 추산한 결과) MS의 IE가 지난달 브라우저 시장의 54%를 차지하며 전달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며 "모질라의 파이어폭스와 크롬의 경우 각각 20.1%와 19.1%에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아일랜드 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는 "(300만개 웹사이트 페이지뷰 기준 점유율 추산 결과) 크롬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32.8%로 두달 연속 1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며 "IE(32.3%)와 파이어폭스(24.6%)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스탯카운터는 "(점유율 추산 시) 각 나라 온라인 이용자들을 감안한 가중치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IT매체인 PC월드 측에 전했다.

심지어는 해당 조사업체는 "넷애플리케이션즈가 IE의 6월 점유율이 전달과 같다고 밝힌 것과 달리, 오히려 0.2%포인트 높아진 것"이라며 "크롬에 대해서는 넷애플리케이션즈 측이 0.5%p(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밝힌 것과 정반대로,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조나리서치의 클레이 라이더 선임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것은) 현재 산정방식에 쓰이는 데이터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특정국가의 이용자·시장규모, 특정분야의 과도한 보고 등이 제대로 감안되지 않은 조사결과"라고 꼬집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