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제주도 수산당국은 3일 중국의 대형 저인망 어선(1천200여척)이 동해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를 잡기 위해 이달초부터 10월말까지 넉 달간 제주∼추자 해역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 당국자에 따르면, 제주도는 이들 어선이 제주∼추자 해역을 지나며 한국 어선과 충돌하거나 어구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중국 어선 이동해역에 영주(180t), 삼다(250t), 탐라(60t) 등 3척의 어업지도선을 배치·감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도 당국자는 이에 대해 "(이같은 조치는) 이미 작년에 중국 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려고 이동하는 중에 강원도·경상북도 어선들의 어구(7억원 상당)가 파손되는 피해를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조업상황에 대해서도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138∼340t급)은 제주∼추자 해역 및 남해안을 거쳐 동해안에 진입해 조업하고 있다"며 "제주 연안에서 조업하는 제주 선적 어선은 300여척"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