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보사 우리아비바·KB생명·하나HSBC·AIA·현대라이프·에이스 순
손보사는 차티스·에이스·그린·메리츠화재·악사다이렉트
부지급 건수론
생보사 대한생명·삼성생명·AIA생명·교보생명 순
손보사는 메리츠화재·삼성화재·흥국화재
계약 해지한 불만족도는
생보사 동부생명·우리아비바생명·AIA생명 순
손보사는 악사·에이스·그린손보·메리츠화재
불완전판매비율은 대한생명, 삼성화재, 롯데손보 등 높아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해도 보험금을 잘 주지 않는 보험사와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보험사는 어딜까?
금융감독원이 보험금을 잘 지급하지 않는 보험사와 불완전판매 해지율이 높은 보험사 등을 고객들이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매년 6월말 자사 홈페이지 경영공시를 통해 보험금 부지급률, 보험금 불만족도, 불완전판매비율 등 고객만족지표를 공개하도록 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23개 생명보험사와 12개 손해보험사들이 관련 공시를 내놓은 결과, 생보사에선 우리아비바생명과 KB생명, 하나HSBC생명 등이, 손보사에선 차티스손보와 에이스손보, 그린손보 등이 보험금을 잘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아비바는 고객이 보험금을 요청하면 10건 가운데 1건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지급 건수로는 생보사 가운데서는 대한생명, 삼성생명, AIA생명 순으로 나타나 대형 생보사의 부지급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손보사는 메리츠화재·삼성화재·흥국화재 순으로 드러났다.
사고나 질병 발생 등에 대비해 보험에 들었지만, 정작 이 같은 상황이 돼도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황당하면서도 울화통 터지는 상황에 적지 않은 고객들이 처하고 있는 것.
또 불완전판매와 관련해서는 생보사에서는 대한생명의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았고, 손보사에서는 롯데손보와 삼성화재의 비율이 높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 전체의 보험금 부지급률(최근 3년간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한 건수 대비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비율)은 1.33%로 나타난 가운데 우리아비바생명의 보험금 부지급률이 9.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리아비바는 지난 3년간 청구된 총 1만9704건의 보험금에 대해 1867건이나 지급을 거부, 고객들이 보험금을 달라고 10건을 청구하면 1건은 퇴짜를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체 평균에 비해서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뒤를 이어 KB생명(4.63%) 하나HSBC생명(3.50%) AIA생명(3.26%), 현대라이프(3.07%), 에이스 생명(2.84%) 등의 순으로 나타나 대형 금융지주회사 계열사의 보험금 지급 거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디프생명도 비율로는 월등히 높았지만 부지급건수는 100건 미만이어서 순위에서 제외했다.
부지급 건수로는 부지급률 1.33%의 대한생명이 4871건이나 보험금 지급을 거부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보험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고, 부지급률 0.71%의 삼성생명이 4061건으로 2위에 올랐다. 부지급률 1.41%의 교보생명도 3705건으로 4위를 차지하는 등 계약건수가 많은 대형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AIA생명은 3742건이나 보험금 지급을 거부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손보사의 경우에는 전체의 보험금 부지급률이 1.16%로 나타난 가운데, 차티스(6.51%), 에이스손해보험(3.50%), 그린손해보험(2.65%), 메리츠화재(2.36%), 악사다이렉트(2.13%) 등의 부지급률이 높았다.
또 건수로는 메리츠화재가 2만9884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지급률 1.61%의 업계 1위 삼성화재가 2만770건으로 뒤를 이었다. 흥국화재는 3위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사례 중에는 계약자가 무리하게 보험금을 청구한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은 보험사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주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비율만 공개할 경우 계약건수가 적은 중소형 보험사들의 지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번에는 건수까지 공개했으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험금 불만족도(과거 3년간 보험금 청구 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아 보험사 또는 고객이 계약을 해지한 비율)는 생보사 중에서는 동부생명(6.72%), 우리아비바생명(4.61%), AIA생명(3.78%)가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손보사 중에서는 악사(5.81%), 에이스(1.68%), 그린손보(1.26%), 메리츠화재 (0.97%) 등이 상위에 올랐다.
불완전판매비율(전체 보험계약 중 고객 자필서명 등이 없어 계약이 취소되거나 고객이 상품계약에 대한 불만을 품어 계약을 해지하는 비율)에서는 대형사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생보사중에서는 대한생명(1.83%)이 설계사 부문에서, 동양생명(3.67%)과 IBK연금보험(4.41%)이 각각 홈쇼핑과 텔레마케팅 부문에서 불명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보사중에서는 설계사 부문과 텔레마케팅 부문 모두 롯데손보(각각 0.31%, 3.50%)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화재(1.45%)는 텔레마케팅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