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회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보복부(복지부)가 전공의를 두려워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공의가) 대형병원에 근무하므로 대형병원의 진료차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회적 혼란. 이것을 단번에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은 전공의 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정부에 대한 전공의의 집단행동을 부추기는 듯한 선동적인 글을 올린 것.
노 회장은 또 "대형병원은 약점 가득, 정부 의지만 있으면 수백억~수천억원의 벌금부과 가능하고, 교수는 리베이트·병원장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신분, 혹은 무관심. 개원가는 리베이트 약점과 기득권 인식, 잘 나가는 의사들에겐 세무조사, 형편이 어려운 의사는 투쟁 지속에 어려움"이라며 전공의를 제외한 의료계가 정부와 맞서 싸우기 힘든 반면 전공의는 약점이 없고, 주장의 근거가 있어 떳떳하며, 사회 기득권층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두려워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전공의들이 주당 100시간 이상 근무하고, PA(진료보조인력) 때문에 수련 기회를 뺏기는 등 권리를 못 찾고 있어 전공의 주장에 힘이 더 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은경 경실련 사회정책팀장은 "의협 회장의 발언은 마치 사회혼란을 선동하는 것처럼 들려 실망스럽다"며 "그럴리 없겠지만 이같은 주장에 만약 전공의들이 동조한다면 의료 지식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임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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