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서울우유가 최근 우윳값을 50원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등도 잇따라 인상을 검토하는 등 유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유업체들이 우윳값을 올리면 우유를 주원료로 이용하는 빵, 커피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올라가게 돼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달 대형마트에 공문을 보내 흰 우유 출고가 인상을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최근 흰 우유 1ℓ들이 제품의 가격을 2천300원에서 2천350원으로 2.2% 올렸다.
서울우유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50원을 올린 것은 지난해 가격 인상 때 반영했어야 할 부분"이라면서 "그동안 할인을 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10월 원유(原乳)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어 출고가를 9.5% 인상했으며, 이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지난해 11월 나란히 가격을 인상, 당시 대형마트의 1ℓ들이 흰우유 판매가격은 2천150원에서 2천300원으로 올라갔었다.
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이 저조한데다 최근 잉여 원유가 증가하면서 경영에 압박을 받아 인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