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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첫 방문국 한국 될 듯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7월부터 세계은행 총재로 공식 취임한 김용(53) 총재가 첫 출장지로 자신의 고국이자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과 후진국 등을 지원하면서 모델로 삼는, 그리고 자신이 대표적인 '성공 모범 사례'로 꼽은 한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총재는 오는 9~10월 방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금의환향 격으로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지만, 세계은행에 대한 재원 출연을 놓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도국이나 후진국에 지원할 기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려고 한다는 것.

한국은 여러 국제기구나 기관의 도움으로 전쟁 폐허를 딛고 경제적으로 성공함으로써 돈을 받는 나라(수혜국, donee)에서 돈을 주는 나라(공여국, donor)으로 위상이 바뀌었고, 회원국으로서 지분율에 따라 세계은행 산하 국제개발협회(IDA)가 할당한 자금 외에도 덤으로 트러스트 펀드를 내는 국가가 됐다.

김 총재는 따라서 방한 때 트러스트 펀드나 새로운 개발 협력 모델로 등장한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 자금을 우리나라가 더 출연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