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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번인현상과 관련한 삼성전자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이 제품을 바꾸고 싶다는 등 불만을 토해내고 있어 개통 첫날 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기록적인 판매고가 예상되는 갤럭시S3 판매에 악재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11일 IT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제품 설명서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정지된 상태로 오랜시간 동안 실행하지 마세요. 화면에 잔상(화면 열화) 및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라고 못을 박고 있다. 번인 현상과 관련, 무상 애프터서비스(AS) 불가를 공식화한 것.
하지만 누리꾼들은 갤럭시S3가 채택한 HD 슈퍼 아몰레드(AMOLED) 화면이 이른바 '번인' 현상을 일으켜도 삼성전자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이 같은 내용의 설명서 문구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아몰레드를 채택한 전작 갤럭시S2에는 이 같은 문구가 없었고, 당시 번인현상으로 인해 무상으로 제품 교체도 빈번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결정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반응이다.
아이디 '뉴비글'을 쓰는 누리꾼은은 "갤2(갤럭시S2) 아몰레드 번인으로 2번 교체해 봤다"며 "동영상 볼 때 한쪽 화면에 색이 변하는 것을 보면 눈이 거슬려서 못 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킬딘'은 "(스마트폰 화면 윗부분의) 상태바의 번인을 피하려면 5분마다 한번씩 가로-세로로 전환해줘야겠다"며 "번인 방지 화면 보호기라도 개발해야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번인현상으로 인한 AS는 사업부 의견을 확인한 뒤 공식적으로 전하겠다"고 밝혔다.
* 번인(Burn-in)
번인이란 아몰레드 화면이 오랫동안 정지된 상태로 실행하면 특정 화소의 특정 색상만 수명이 줄면서 잔상이나 얼룩이 남는 현상으로, 스마트폰 사용량에 따라 화소별로 수명이 달라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의 특성 때문에 생긴다. 다른 디스플레이와 달리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유기화합물을 태우면서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화면에 특정 정보를 오랫동안 띄워놓게 되면 그 모양 그대로 잔상처럼 남아버린다. 오랫동안 정지된 상태를 지속하게 되면, 특정 화소의 특정 색상만 수명이 줄면서 잔상이나 얼룩이 남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몰레드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항상 고정되어 있는 상단바와 하단바에 번인 증상을 피하기 어려워 갤럭시S2의 경우 번인 현상이 생기면 제품 교체로 대응해 왔는데, 갤럭시 S3에는 이 같은 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