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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장사 시설투자 급감 속 'LG계열사' 눈에 띄네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의 신규 시설투자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넘게 줄어들었다.

이는 유럽과 중국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꺼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LG유플러스와 LG화학 등 LG계열사들이 신규시설 투자를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에 공시된 신규 시설투자금액은 6조1천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51%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72.42%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은 32.43%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48.91% 증가, 신규시설 투자금액이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전분기에 비해 각각 45.37%, 105.08%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지역난방공사가 1조353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LG유플러스(9556억원), LG화학(7천억원), 금호석유화학(4257억원), LG이노텍(26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LG계열사들이 상위권에 다수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의 신규 시설 투자금액이 1천12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선광(482억원), 메디톡스(400억원), STS반도체(350억원), 엘비세미콘(34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