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은행의 이자수익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13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은행(IB) 크레딧스위스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은행의 순이자수익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변동만이 은행 순이자수익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크레딧스위스는 은행이 예금금리 역시 내려 예대금리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2008년 이후 코픽스(K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이 늘어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로 은행의 순이자수익이 평균 0.02%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크레딧스위스는 이번 금리 인하로 기업·가계의 부채부담이 완화돼 은행의 자산건전성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에 따르면, 한은의 금리 인하로 가계의 대출이자가 연간 1조원, 중소기업은 7천억원, 대기업은 3천억원씩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