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유로존·중국·미국의 대외 경기가 악화되는 삼중 악재가 터질 경우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는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올해 3.0% 성장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8%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중국·미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로 크게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0%로, 기획재정부는 3.3%로 전망했다.
BoA는 우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 경제의 둔화세를 가장 큰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BoA는 중국이 2분기 7.6% 성장에 그친데 이어 성장세가 계속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6개월 내에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존을 탈퇴할 확률이 높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렇게 되면 유럽 주요국 재정이 악화돼 한국의 대(對)유럽 수출이 줄어들고 국내외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시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 경기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하방 리스크의 하나로 지적했다. 미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의 성장률은 0.3%포인트 감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