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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담합악재' 한달은 간다…우리·신한·KB順 타격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CD금리 담합 건은 1개월 정도의 악재다. 이자수입 감소와 과징금, 집단소송 등 3가지의 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

20일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기한 CD금리 담합 여부와 관련, 은행들의 손실 가능성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과징금과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소비자들의 집단소송으로 인한 손실은 추정 불가능한 사안이지만, CD금리 하락으로 인한 이자수입 감소는 일괄적으로 시나리오별 추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구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CD금리가 현재보다 10bps 추가로 하락하고 다른 금리는 모두 일정할 경우, 8개 은행주의 이자이익은 연간 2240억원 감소한다. 이는 연간 세전이익의 1.3%로 추정된다.

특히 이 연구원은 우리금융, 신한지주, KB금융의 순으로 부담금이 크고 기업은행과 지방은행의 부담이 작다고 했다.

그는 "은행별로 보면 CD연동대출의 비중이 43%로 가장 높은 우리금융의 이자이익 감소분이 740억원으로 추정되어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신한지주, KB금융 등의 순이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은행의 경우 CD금리 연동대출 비중이 3%로 가장 낮아, 악영향이 40억원으로 세전이익의 0.2%에 불과할 전망이다. 그 외에도 BS금융, DGB금융의 영향이 미미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은행주의 하락 폭이 컸던 것에 대해서는 과징금 여부나 소송 등 파생적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