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따르면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파업 집회를 열고 지난 13일 4시간 부분 파업에 이어 20일 주ㆍ야간 근로자가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의 권오일 대외협력실장은 "노조가 사측에 일괄 제시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제시안을 내놓기가 어렵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오늘 파업은 성실 교섭을 촉구하는 경고성 파업이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주 2차례 본교섭에서도 일괄 제시안이 나오지 않으면 휴가 이후에는 더 높은 강도로 투쟁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몇 차례 교섭도 진행하지 않고 일괄 제시안을 내놓으라는 것은 무리이다"며 "이번 파업은 금속노조 파업 일정에 맞춘 정치 파업으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속노조 산하의 다른 완성차 노조도 지난 13일, 20일 연이어 파업했다.
현대차는 이번 2번의 노조 파업으로 8630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매출 차질이 1752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노사는 다음 주 2차례의 본교섭을 가질 예정이지만 회사가 노조의 일괄 제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만큼 여름휴가 전 타결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