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 인민경제대, 평양외국어대학 소속 경제 관련 전공 교수 6명이 최근 캐나다 서부 명문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에서 장기 체류하며 자본주의 경제를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김정은 체제 아래서 북한이 개방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UBC는 캐나다-북한 지식파트너십프로그램(Canada-DPRK Knowledge Partnership Program)의 일환으로 북한의 주요 3개 대학교수 6명이 6개월 예정으로 체류하며 대학원과 학부과정 4개의 전공과목을 이수한다는 계획 아래 경제 관련 분야 등에 대한 연수를 받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경제학자 또는 재정학자들로 주로 국제경영과 국제경제, 재정, 무역 분야 등에 대해 공부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수가 김정은 체제의 개혁·개방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김정은 체제 이후 모란봉악단 공연에 미키마우스캐릭터와 미국 영화 '록키'의 주제곡이 등장하고 젊은 경제학자들에게 당의 요직을 맡기는 한편 경제특구 관리들의 중국연수 등 경제개혁을 추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