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한중 금융부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 원·위안화 직접거래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무역에서 결제수단의 대부분을 달러화가 점하고 있어 환전 수수료가 더 들고 달러화 등락에 따라 결제 대금이 크게 변하는 부담이 있다. 따라 달러화에서 벗어날 경우 조달비용과 수수료 절감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 서정호 선임연구위원은 22일 "앞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고려해 양국의 금융부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내 원·위안화 직접거래시장 개설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 위원은 "양국 간 교역에서 자국통화 결제 비중을 높이도록 정책당국이 상호 협조할 필요가 있다"며 직접거래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은행간 직접거래시장이 만들어지면 국내은행들의 위안화 조달비용이 낮아지고 운용처도 확대되며, 수수료 등 결제비용이 인하되는 효과도 있다.
서 위원은 상대국 통화를 수출대금으로 받는 자국 기업에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줄이는 한편 양국 금융회사의 상호 진출을 확대하도록 인허가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교류가 증진될수록 양국 경제의 움직임이 비슷해진다"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을 막을 수 있도록 통화스와프 등 방어기제를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