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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캡티바 2.0 디젤' 판매 중단… '배출가스 기준 미달'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한국지엠의 SUV 캡티바 2.0 디젤이 배출가스 기준 미달로 이달 초부터 판매가 전면 중단됐다.

2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캡티바 2.0 디젤 모델이 최근 환경부가 실시한 배출가스 테스트에서 유로5 배출가스 기준에 미달해 지난 18일부터 출고 및 계약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은 지난 4월 환경부의 표본 검사에서 유로5 배기가스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으며, 2주전 국토부가 환경부의 조사 결과를 한국지엠에 통보해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5 배출가스 기준에 따르면 질소산화물(NOx)이 ㎞당 180㎎, 미세먼지(PM)는 ㎞당 5㎎, 일산화탄소(CO)는 500㎎을 넘길 수 없다.

그동안 한국지엠은 자체 인증을 거쳐 유로5 배출가스 기준에 맞춘 캡티바 2.0 디젤을 판매해 왔으나 이번 환경부 조사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허용범위를 약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배출가스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파악, 캘리브레이션(엔진컨트롤 프로그램) 재셋팅 작업을 하는 등 개선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배출가스와 관련한 단순한 부품 결함이 주된 이유이지 차량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그램 조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판매를 재개할 것이다"며 "이미 판매된 해당 차량에 대해서는 무상수리를 시행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캡티바 2.0 모델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2004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