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2008년 이후 행정안전부의 3급 이상 고위 퇴직자 가운데 8명이 한국통신(KT), 하이닉스 반도체, 금호타이어의 고위직으로 채용됐다"며 "이는 2008년 이후 퇴직한 고위 공무원 94명 중 8.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2010년 퇴직한 이달곤 전 장관의 경우 2011년 3월∼7월 하이닉스 반도체 사외이사, 케이파워 고문,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외이사로 잇따라 선임됐다. 전직 차관 2명은 2009년과 2010년 각각 퇴직해 KT 자문위원과 KT 계열사의 비상근 고문을 각각 맡았으며, 행안부는 이후 KT와 총 9건에 950억원에 달하는 사업을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행안부는 정부의 정보화 사업을 담당하는 부처로 KT는 직무연관성이 밀접한 기업인 만큼 고위퇴직자의 재취업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전관예우 등을 막기 위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