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 영화관에서 '다트 나이트 라이즈' 상영 중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70명의 사상자(사망 12명, 부상 58명)가 발생한 가운데 총기류 판매·소지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총기 판매는 오히려 4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사흘간 총기 판매상들이 총기류를 주문받아 판매 허가를 신청한 건수는 2887건으로 집계돼 지난주 같은 기간의 2012건보다 43%, 이달 첫 주말(6~8일)의 2078건에 비해서는 39%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ABC뉴스가 보도했다.
이처럼 총기류 판매가 증가한 것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변 안전을 우려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애리조나주 투산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6명이 사망하고 가브리엘 기퍼즈 당시 연방 하원의원이 부상했을 때도 하루 만에 총기 판매가 60%나 급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