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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B 한국경제 낙관론 유지… "2분기 저점 통과"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내수 부진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인해 올해 2%대 경제성장률에 머물고 'L자형' 장기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우리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고 수출 실적이 점차 나아지면서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경제가 상고하저 전망에서 상저하저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우리나라 경제가 상저하고의 양상을 보이며 차차 개선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또 "한국의 대(對) 중국·미국 수출이 하반기에 살아나 대유럽 수출 둔화를 상쇄하고 한국은행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 가계 이자 부담이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분기, 4분기 모두 전기 대비 1%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분기 성장전망치는 전기 대비 1%에서 0.5%로 낮췄고, 2분기 부진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5%에서 3.0%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3%대 성장률은 지킬 것으로 봤다.

바클레이즈 캐피탈도 "한국 경기가 2분기 중 저점을 통과했다"며 "자동차와 기술산업의 이익이 확대되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하반기 국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중국과 주요 선진국의 성장둔화 우려로 투자심리는 계속 약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 경제 성장률, 기업 이익 증가율이 회복하고 주식시장 수급 환경이 개선되며 국내 증시의 하방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