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으로 밝혀진 리설주가 2005년에 인천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는 2005년 9월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북측 청년협력단으로 방문한 단원 중 리설주의 이름이 포함됐으며 당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문화공연에서 리설주와 류별림 등 2명이 17팀 중 16번째로 등장, `꽃놀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이중창으로 부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리설주가 김정은 1위원장의 부인으로 지목된 인물과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대회를 앞두고 북한 현지취재를 갔던 백종환 송도글로벌대학 홍보담당(당시 인천일보 기자)도 리설주의 인천 방문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백씨는 2005년 7월 송고한 기사를 통해 "림주향·리설주 등 9명의 학생들이 나와 악단 연주에 맞춰 ‘내 나라의 푸른하늘’을 힘있게 합창했고, 김수향 등 7명의 학생이 ‘아리랑 련곡(메들리)’을 구성지게 불러 제꼈다."고 전했다.
당시 백씨와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박길상 (사)인천시민운동지원기금 상임이사도 리설주의 인천 방문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박 이사는 "당시 인천시민단체들과 북측 청년협력단이 연대한 행사들이 많았다"며 "당시 행사에서 북측 단원들과 식사를 함께 했던 회원들이 `그 때 그 여성이 리설주 아니냐'고 많이 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