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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뮤지컬 '미소' 포스터 표절 판명… '여인상' 얼굴 표절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전통 뮤지컬 '미소'의 포스터가 이봉섭 영남대 교수의 '여인상' 작품을 표절한 것으로 판명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정동극장과 계약을 맺어 포스터를 제작한 외주업체 직원 C모(45)씨를 이 교수의 디자인을 도용한 혐의(저작권법 위반)를 적용,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2010년에 '미소'의 포스터를 제작하면서 이 교수가 지난 1979년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장상을 받은 '여인상'의 얼굴을 표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포스터 디자인 아이디어를 구상하러 교보문고에 갔다가 우연히 책에서 여인상을 보고 이 교수의 디자인을 사용했다"라고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춘향전'을 소재로 한 '미소'는 정동극장의 대표 공연 중 하나로, 이 교수는 지난 4월 자신이 디자인한 '여인상' 작품이 무단으로 도용됐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으며 문제가 된 포스터는 지난 5월 외주업체와의 계약이 끝나 더 이상 사용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