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려고 양악수술? … 비대칭·교합 이상·함몰 등 부작용도 많아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예뻐지려고 얼굴에 손을 댔다가 수술이 잘못돼 감각 이상, 비대칭, 교합 이상 등을 호소하는 양악수술 피해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양악수술을 받고 놀라보도록 외모가 바뀌어 화제가 되고 있는 연예인들이 미디어에 등장하면서 많은 이들이 양악수술을 받고 있지만 피ㅤㅎㅒㅤ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접수된 양악수술 피해 상담 건수는 총 12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29건, 2011년 48건에 이어 올해 6월까지 44건이 접수되는 등 피해 사례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양악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

주된 피해 상담은 부작용 발생이 75건으로 전체 62%를 차지했고, 예약금 환급 요구(35건), 효과 미흡(6건) 순이었다.

또 부작용은 통증, 감각 이상 25건(28.1%), 비대칭 21건(23.6%), 교합 이상 18건(20.2%) 등이 가장 많았고, 함몰과 턱관절 장애도 각각 5건과 4건이었다. 이 밖에 염증, 흉터, 콧대 골절, 이물질 잔존, 청력 이상 등 부작용도 신고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양악 수술을 하기 전에 적어도 2명 이상의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부작용과 효과를 미리 알아보도록 권고했다. 또 부작용이나 효과 미흡과 관련한 후속 조치를 병원측과 사전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지하철역 등에 부착된 수술 전후 성형광고 사진을 과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양악수술 계약을 취소하려면 적어도 수술 예정일 사흘 전에 해야 계약금 피해가 적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성형 기술의 발전, 다양한 성형 광고 때문에 성형 수술을 받는 사람이 늘면서 양악수술 피해 상담도 급증하는 추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