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서울이 낮 최고기온 36.7도로 18년 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열대야도 역대 최장기간인 10일 연속으로 계속된 5일 밤 하계휴가 기간이 절정을 지나 피서객들이 서울로 돌아오면서 이날 밤 전력 수요가 급격히 올라간 탓에 전력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시내 대형 아파트단지들에서 정전 사고가 속출했다.
6일 소방당국과 한전에 따르면, 오후 9시께 서초구 반포동 미도1차아파트 단지 1개동 120가구가 정전된 뒤 이어 인근 동에도 전기공급이 끊겼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자체 복구 과정에서 5분여간 전체 단지인 1260가구의 전원을 차단했으며 복구가 지연된 500여 가구는 30여분이나 정전돼 주민들이 찜통더위 속에 불편을 겪었다.
또 오후 9시30분께에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4개동 600여 가구가 정전됐다. 신고를 받고 복구에 나선 한국전력에 의해 오후 10시13분께 전원이 다시 공급됐지만 43분을 더위 속에서 지내야 했다.
오후 10시께는 노원구 하계동 장미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 한전의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전체 1880가구가 일시 정전됐다가 현재는 일부 세대에 전기공급이 재개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