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인 애플을 더블스코어 차이(판매대수 기준)로 제치는 등 쾌속질주를 거듭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50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한 회사 한 분기' 스마트폰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었다.
6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전세계 피처폰 판매량은 4300만대로 5천만대 이상을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이 비해 21%나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피처폰 시장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20%가 됐다.
반면 노키아는 전체 피처폰 시장이 10% 이상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판매대수가 200만대 가량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SA는 "삼성전자의 피처폰 성과에 물음표(question mark)가 부각되고 있다"며 "노키아의 선전은 삼성전자의 비(非) 스마트폰 실적에 새로운 위협(renewed threat)"이라고 평가하고, "삼성전자와 그 부품 공급 협력사들에 문제가 되기 전에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중저가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새롭게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 새로운 제품 진용으로 삼성전자의 피처폰 시장 위치는 안정화 하겠지만 수익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