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하늘의 별 따기'로 비유될 만큼 어렵다는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시험에 합격한 국내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젊은이들이 최근 수년간 대거 합격하면서 합격자 비중이 17%로 늘어났고, 30대는 7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 CFA 협회가 주관하는 이 시험은 경제학, 통계학, 재무분석, 주식분석 등의 과목을 3차에 걸쳐 치르는데, 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이 필요하고 은행, 증권, 보험 등 영역에서 3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쌓아야 한다.
6일 CFA 한국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합격한 548명의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18명(22%)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105명(19%), 고려대 63명(11%) 순으로 나타나 SKY 출신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2%를 차지했다.
이어 성균관대 27명(5%), 서강대 26명(5%), 카이스트 23명(4%), 이화여대 16명(3%) 순이었다.
합격 당시 연령은 30대가 391명(71%)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90명(17%), 40대가 57명(10%)이다.
국내 CFA는 약 1500명으로 주로 기업의 재무담당 임원(CFO),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CFA 한국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에 맞으려면 CFA가 3천~4천명은 배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CFA는 높은 전문성과 함께 고액 연봉이 보장돼 금융·경제 등 전공자들에게 선망의 직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