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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ASA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 화성 착륙 성공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AFP·A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NASA가 화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것은 이번이 7번째다.

보도에 따르면, NASA는 홈페이지에서 큐리오시티의 착륙 신호가 미 동부시간으로 6일 오전 1시32분(한국시간 오후 2시32분)께 지구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행성 간 거리 때문에 화성에서 보낸 전파신호가 지구까지 오는 데에는 약 14분이 소요된다.

큐리오시티는 지난해 11월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 아틀라스 V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후 8개월 보름 동안 총 5억6600만㎞를 이동했다.

큐리오시티는 착륙 최종 단계에서 중력의 힘으로 가속, 시간당 2만1천240㎞의 엄청난 속력으로 화성 대기권에 돌입했다.

이어 초음속 낙하산과 로켓 추진 스카이 크레인을 통해 모선의 속도를 줄인 뒤 공중에서 줄에 매달린 탐사로봇을 지상에 내려놓는 데 성공했다.

큐리오시티의 화성 대기권 돌입부터 착륙까지 총 7분간의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 지나고 착륙 성공 사실이 발표되자 관제센터는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우주비행 관제센터의 한 연구원은 "착륙이 확인됐다"고 밝혀 착륙성공 사실을 알렸다.

큐리오시티는 착륙 직후 후방에 달린 카메라로 화성의 모습을 찍은 흑백사진 3장을 전송했다. 이들 사진에는 화성 표면에 생긴 큐리오시티의 그림자와 몸체에 달린 바퀴의 모습이 각각 담겼다.

NASA 관제센터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적도 아래 분화구인 게일 크레이터의 예정된 지점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복잡한 착륙 과정을 고안해낸 기술팀의 애덤 스텔츠너는 "큐리오시티가 안정적인 평평한 지점에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제 큐리오시티는 약 2년간 첨단 카메라와 무선 분석장비를 갖춘 로봇을 통해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흙과 암석을 굴착 채취해 생명체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물과 같은 환경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큐리오시티는 향후 며칠 안에 첫 컬러사진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몇 주간의 상태 점검을 마치면 로봇팔 작동 및 시험 운전에 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