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오는 2018년까지 5조4000억 투입
지난 7월12일 부산광역시(시장 허남식)는 한국수자원공사 및 부산도시공사와 공동으로 국제산업물류도시 2단계 지역에 첨단산업, 국제교류, R&D 기능이 도입되고 하천, 자연생태계, 친수공간을 활용한 글로벌 친환경 수변도시를 조성한다는 이른바 에코델타시티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은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일원 약 1188만5000㎡에 약 5조4000억을 들여 2012년부터 2018까지 7년간 복합형 자족도시, 친환경 수변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200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수원의 광교신도시(1130만4000㎡)보다 큰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서부산권 일원 20㎢ 구역은 동남권 연구개발특구로 조성하여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을 중심으로 동남권 첨단산업 연구거점지구로 개발하고, 한국해양플랜트기술원을 설립하기 위해 금년 10월말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될 전망이며, 부산신항 남컨 배후부지 남쪽 백옥포 일원은 선박 수리조선단지로 지정하여 영도 중소형 수리조선소, 다대포 해경 정비창 등을 이주시키고, 이 일대를 수리조선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친환경수변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7조8000억원, 4만3000명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건설 사업으로 인한 산업자재 소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그간 추진해 온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주변 지역을 개발하는 친수(親水)구역 첫 시범 사업이자 4대강 사업비 회수를 위한 첫 개발사업이기도 하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치적 논란과 환경운동가들의 반대 등 사업이 현실화되기에는 아직 난관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광윤 기자 pky@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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