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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전자 美특허소송서 치열한 공방전 벌여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미국 연방 북부지방법원에서 본격적인 특허전쟁을 시작한 애플과 삼성전자의 법정 공방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제품 디자인 회사 '브레슬러 그룹'의 설립자이며 자신의 이름으로 된 특허가 70여개에 이르는 업계의 권위자인 피터 브레슬러 미 펜실베니아대 교수가 6일(현지시간) 애플 측의 증인으로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에 있는 연방 북부지방법원에 출석해 두 회사의 제품을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10여개와 태블릿 PC 2개가 애플과 상당히 유사했다고 진술하며 공세를 가했다.

그는 삼성전자 제품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 여부를 분석한 결과, 갤럭시S 기종의 평평한 표면과 직사각형의 비율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고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 기종 10여개와 태블릿 PC 2개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론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의 증인으로 출석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모욕적이라면서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데니슨은 "우리(삼성전자)는 단지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싶었을 뿐이며 가능한 많은 소비자들에게 최신 제품을 제공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경쟁에 있어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삼성전자의 내부 이메일을 공개, 브레슬러 교수의 증언에 반박했다.

공개된 이메일에서는 삼성전자의 디자이너가 "노키아 측에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고 한 내용이 포함됐으며, 2008년 후반 출시된 삼성전자의 옴니아 기종을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