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인슐린주사를 한 부위에만 놓으면 지방축적으로 흡수가 지연돼 주사 위치를 옮겨줘야 한다고 식품의약품안정청이 조언했다.
식안청이 9일 스스로 인슐린 주사를 놓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발간한 투약 안내서에 따르면, 인슐린은 혈관과 신경이 적은 피하조직층(배, 허벅지, 윗팔 등)에 주사해야 하며 반복적으로 한 곳에 투여하면 그 부위 지방이 축적돼 약물 흡수가 지연될 수 있어 계속 주사 위치를 옮겨 줘야한다.
또 탁한 액체인 인슐린 주사제는 투여에 앞서 손바닥 위에서 천천히 굴리거나(병형) 위아래로 가볍게 흔들어(펜형) 섞어야 한다.
주사액-주사기 일체형인 펜형 인슐린 주사의 경우에는 주입 버튼을 누른 뒤 적어도 10초 이상 바늘을 꽂은 채로 둬야 적정 용량을 모두 투약할 수 있으며 사용한 바늘과 주사기를 다시 써서는 안 된다.
개봉하지 않은 인슐린 주사제는 2∼8℃ 온도에서 냉장 보관하고, 개봉한 뒤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15∼20℃ 실온에 둔다.
이 밖에 비행기를 탈 때는 화물칸에 두면 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사제를 객실칸에 보관해야 하고 높은 온도에서는 변질로 인해 약효가 떨어지므로 30℃가 넘는 요즘 무더위에는 인슐린 주사제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